중국집안 지역의 고분벽화

무용총 각저총 삼실총 오회4호분 장천1호분 통구12호분

 

오회4호분은 집안역으로부터 5백여 미터 떨어진 곳. 삼면이 산으로 둘러 싸인 분지의 중앙에 위치한

대형 벽화 고분이다. 근처에 비슷한 크기의 다섯 개 고분이 밀집해 있어 오괴분이라고도 불린다.

크기는 높이 8 m, 무덤 둘레 길이 180 m. 오회분 4호묘의 벽화는 7세기의 전형적인 벽화 양식에 따라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사신을 네 벽에 그린 것이다. 천장에는 황제를 상징하며, [널방천장부 고임 오른쪽벽화]

용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황룡이 금방이라도 살아 숨쉴 듯 생생하게 그려졌다. [널방천장부 고임 왼쪽벽화]

그러나 벽화를 그린 기법, 1천 5백년이 지나도 선명하게 남아있는 안료의 사용술 등은 비슷한

내용의 벽화로 그동안 널리 알려져 온 사신총의 벽화를 훨씬 능가한다.

회칠을 한 위에 그린 무용총의 5세기 벽화보다 화강암 위에 직접 그린 7세기의 오회분 벽화가

어째서 더 보존 상태가 양호한지 하는 문제는 앞으로의 연구 과제이다.

오회분 4호묘 벽화의 특징은 풍부한 설화성이다. 천장을 받치는 받침돌에 일월신과 함께 농사의 신,

불의 신, 야철의 신, 제륜신 등 인류 문명 발달에 결정적 기여를 한 신들의 형상을 묘사한 것이다.

그것은 한편의 완벽한 회화 작품을 보여주는 동시에 동양에서도 그리스 신화와 같은 본격적인

신화의 구성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오회분 4호묘의 벽화들은 7세기의 고구려의 문화가 완숙한 국제성을

띠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벽화의 내용과 기법 중에는 중국 육조 시대의 영향이 눈에 띄며

불교·도가적인 요소가 함께 등장하기도 한다.

서로 뒤엉켜 꿈틀대는 39마리의 용, 네 벽면을 뒤덮은 나뭇잎 문양의 화려한 색상은 국제 무대에서도

손색이 없었던 고구려 문화의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다.

무용총 각저총 삼실총 오회4호분 장천1호분 통구12호분

 

 

 

 

 

출처: "김선우 고구려벽화고분"

All rights reserved. Please forward any quest to E-mail

 

목록으로